1952년 도로변 치킨 가판대에서 그대로 떼어 온 듯합니다. 사탕 줄무늬의 빨간색과 흰색 종이 버킷, 원형 배지 안에서 환하게 웃는 염소수염의 카넬, 해질녘 왕복 이차선 도로에서도 보이는 회전식 기둥 간판이 있습니다. 이것은 스우시 이전, 입체적인 얼굴 이전의 KFC 초기 시각 언어입니다. 슬랩 세리프의 외침, 이발소 회전등 같은 줄무늬, 만년필로 쓴 듯한 서명이 어우러집니다. 모든 표면은 화려하고 친근하며, 누가 봐도 미국적입니다. 법랑 간판의 빨강, 판지의 흰색, 튀김 기름을 떠올리게 하는 금빛이 살짝 더해집니다. 프랜차이즈 포장 키트와 다이너 메뉴판을 교차시킨 듯한 모습으로, 향수를 자아내고 식욕을 돋우며 약간의 키치함도 당당히 드러냅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세요. 간판은 이미 당신에게 미소 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