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부터 1960년까지 Piero Manzoni는 무표백 캔버스 천을 흰 고령토 점토에 적신 뒤 자연 건조해 접힘, 구김, 주름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를 흰색이 아닌 ‘무색’이라는 뜻의 Achromes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무광의 분필 같은 질감과 도자기처럼 서늘한 미색은 얕은 부조를 통해 비스듬한 빛 아래 중성적인 회색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중간 회색 벽에 걸린 이 작품은 흰색을 그린 회화가 아니라 부재에 관한 실험입니다. 이 시스템은 그 고요함을 인터페이스로 옮깁니다. 부조와 그 그림자가 드러날 수 있도록 중성적인 중간 회색을 바탕으로 두고, 모든 표면에는 분필 같은 고령토 미색을 사용하며, 그림자는 엄격하게 중성이면서 차갑게 유지합니다. 따뜻함도 광택도 결코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는 무의 경계까지 거둬진 색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