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대 뉴잉글랜드의 점판암 묘비 글자 새김은 무거운 영국산 수입 점판암을 묘표로 다듬는 청교도 장례 공예입니다. 짙은 청회색 돌에 고전적인 로마체 대문자를 깊은 V자 홈으로 파고, 날개 달린 해골 문양을 손으로 새깁니다.
기준이 되는 것은 돌의 표면 그 자체입니다. 비바람에 닳고 지의류 얼룩이 박혀 있으며, 결코 종이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짙은 점판암 특유의 청회색을 띠고, 파낸 글자 면의 비스듬한 가장자리가 가느다란 빛을 받아냅니다. 전체는 엄숙하고 깊은 그림자에 잠긴 장례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