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마니석은 납작한 강가의 점판암에 우첸 문자로 음각된 진언 ‘옴 마니 파드메 훔’을 새기고, 순례길을 따라 낮은 돌담으로 쌓아 올린 것입니다. 글자마다 주변 바탕을 쪼아 내어 글리프가 표면으로 드러나게 하며, 그 홈에는 차가운 푸른 회색 돌을 배경으로 흰색, 붉은색, 금색의 상징적인 안료가 바랜 희미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 디자인 시스템은 그 경건한 석각 공예를 디지털 언어로 정제합니다. 어두운 점판암 바탕, 새겨 넣은 타이포그래피의 양각감, 절제된 단색, 그리고 가장 은은한 강조로만 쓰이는 안료입니다. 결코 밝지 않고, 결코 따뜻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