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리스터와 굴리엘마 리스터가 함께 펴낸 1894년의 점균류 연구서 《점균류 모노그래프》는 손으로 채색한 도판 78장을 모은 책입니다. 가느다란 자루 위에서 빛나는 유황빛 노란색 Physarum 자실체, 그물처럼 뻗은 변형체의 맥, 신선한 노랑에서 낡은 갈색으로 바래 가는 생활사 연속 도판이 담겨 있습니다.
이 디자인 시스템은 그 도판들을 있는 그대로 읽어 냅니다. 빛나는 노랑은 크림색 바탕이 아니라, 이 생물이 실제로 자라는 흐릿한 부패 기질의 회색 위에 놓입니다. 부드러운 수채 음영, 가느다란 맥상 선묘, 동판화풍 도판 번호가 당시 박물학자의 손길을 인터페이스로 옮겨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