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 사회주의 유고슬라비아는 추상적 형태의 2차 세계대전 기념비 수백 개를 세웠습니다. 결정체, 방사형 별 모양, 캔틸레버식 날개, 속이 빈 정육면체 등이 파르티잔 봉기가 일어났던 바로 그 땅 위에 현장에서 타설되었습니다. 발주 조건은 분명히 비구상이었습니다——군인상도, 사실주의도 없이, 오직 기념비적 규모의 기하학만이 요구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그 재료의 상태로부터 바탕색을 가져옵니다. 풍화된 콘크리트의 회녹색을 페이지의 바탕으로 삼고, 구조에는 타설 당시의 그림자 색조를 쓰며, 빛을 받아야 할 요소에는 금속성의 음역——페트로바 고라의 바키치가 사용한 스웨덴산 스테인리스, 포드가리치의 알루미늄 '눈'——을 배정합니다. 녹물 자국과 이끼는 손상이 아니라 기록된 경과 상태로서 색상 팔레트 안에 그대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