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의 시아포(나무껍질 천)는 닥나무(우아)의 껍질을 두드려 따뜻한 황갈색의 펠트 같은 천으로 만든 뒤 손으로 장식합니다. 마마누 기법에서는 장인이 판다누스 잎으로 만든 파오고 붓으로 자유롭게 그리며, 코코아 갈색의 오아, 그을음처럼 검은 라마, 녹슨 붉은색의 로아를 물고기와 조개, 별이 퍼지는 듯한 문양의 격자로 펼쳐 냅니다.
이 디자인 시스템은 세월을 머금은 나무껍질 본연의 바탕색을 그대로 살립니다. 크림색도 흰색도 아닌 바탕 위에 어둡고 조금씩 불규칙한 붓질이 놓입니다. 따뜻하게 두드린 나무껍질 위에 다섯 가지 천연 염료의 색조를 올린, 무광의 펠트 질감과 손으로 그린 감각이 어우러진 미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