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무레슈 지방의 목조 교회 여덟 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어느 교회든 초석부터 지붕널까지 모두 참나무로 지어졌으며, 회벽도 석재도 금박도 전혀 쓰이지 않았습니다. 마을 목수들은 통나무를 낮게 쌓아 몸체를 짓고, 그 위에 구조적으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높은 가느다란 첨탑을 세운 뒤 네 모서리에 작은 첨탑을 하나씩 두고, 전체를 손으로 쪼갠 널판으로 덮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지역 화가들이 최후의 심판과 수난 장면을 흙 안료로 통나무 벽에 직접 그렸습니다. 평면적이고 정면을 향한 구도에, 눈은 다소 크게 그려졌으며, 성지는 마라무레슈의 골짜기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삼백 년에 걸친 촛불과 향로 연기가 주위의 참나무를 검게 그을려, 이제 그 인물들은 벽에 칠해진 물감이 아니라 그을음 속에서 떠오르는 빛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