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고원의 수도원 필사실에서 필경사들은 염소 가죽을 무두질해 베라나(양피지)로 만들고, 석황 금빛, 쪽빛, 붉은 황토색, 베르가우트 녹색으로 Ge'ez 복음서를 채색했습니다. 각 안료 색면은 선명한 탄소 검정 선으로 또렷하게 둘러싸였습니다. Abba Garima Gospels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독교 채색 필사본 가운데 하나로, 세월에 닳은 중간 갈색 바탕 위에 기하학적 교차무늬 틀에서 커다랗고 둥근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성인들을 보여 줍니다.
이 디자인 시스템은 그 필사실의 규율을 디지털 형식으로 옮깁니다. 양피지 자체를 페이지 표면으로 삼고, 석황 금빛을 대표적인 장식으로 사용하며, 사진처럼 사실적인 음영 대신 검은 윤곽선 안에 평평하고 채도 높은 안료 색면을 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