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대의 네펜테스(벌레잡이통풀속) 도감 도판은 동남아시아의 벌레잡이통풀을 정교한 식물 수채화로 그려냈습니다 — 얼룩덜룩한 진홍빛과 초록빛 포충낭, 사탕 줄무늬 같은 통 가장자리, 그리고 안의 소화액을 드러내는 단면도가 그것입니다. 토머스 로브가 채집하고 J.D. 후커가 기재하며 월터 후드 피치가 그림을 그린 이 도판들은, 그 시대 과학과 예술의 결합 그 자체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도판을 원래의 흰 석판화 용지가 아니라, 정글처럼 어두운 숲의 바탕 위에서 읽어냅니다 — 문헌에 기록된 '어두운 배경 제시' 해석입니다. 그리하여 진홍빛 포충낭과 금빛으로 흩뿌려진 가장자리가 짙은 잎사귀를 배경으로, 마치 우거진 나무 그늘 속에 숨은 덫처럼 은은히 빛납니다.